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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국가적 문화축제로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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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11-19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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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이 행사 1주일 만에 누적관람객 130만 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특히 주말에는 행사장인 호찌민의 응우엔후 거리에 14만 명의 인파가 운집해 성황을 이뤘다고 한다. 엑스포 행사에 대한 관심은 베트남 현지인과 외국인 관광객 모두 열기가 뜨겁다는 전언이다. 특히 한국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한복입기, 김치 만들기 행사를 체험하는 관객들은 한국의 멋에 흠뻑 빠졌다고 한다. 지난 11일 개막식은 HTV 채널을 통해 생중계 되면서 베트남 국민들에게 이번 행사를 폭넓게 알렸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그런 면에서 본다면 우리의 문화를 제대로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물론 이 행사가 경북과 경주의 행사이지만 어떻게 본다면 본격적으로 우리의 문화를 해외에 소개하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축제라고 볼 수 있다. 그동안 엑스포가 수행해 온 문화사절로서의 역할은 충분하다고 본다. 조금 빠른 판단이기는 하지만 이제 이 행사를 국가적 행사로 키워나갈 시점이 된 것 같다.
 국가 규모의 문화행사는 그리 눈에 띄는 것이 없다. 단편적인 장르로 해외에 나가서 소개하는 정도지 경주세계문화엑스포처럼 종합적인 행사는 드물다. 내년에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도 국가의 위상을 높이는 큰 행사이지만 작정만 한다면 최소한 2년마다 한 번씩 해외 주요 도시에서 열릴 수 있는 엑스포는 올림픽과 차원이 다른 국가 홍보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우리나라는 전후 50년간의 압축 성장으로 갑자기 성장한 나라라는 인식이 보편적이다. 그러나 5천년 장구한 역사를 가졌고 그 역사 속에 다양하고 품격 높은 문화가 녹아들어 있다는 점은 크게 알려져 있지 않다. 대부분 중국문화의 아류 국가 정도로 생각하는 실정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의 문화가 중국이나 일본의 문화와 대별되는 단아하면서도 품격 높은 문화가 있다는 점을 알게 된다. 외국인들은 그것에 환호하기 일쑤다.
 이제 우리의 전통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방도를 엑스포를 통해서 찾아야 한다. K-POP이나 태권도가 우리 문화의 전부가 아니다. 복식문화와 음식문화, 건축문화, 그리고 우리의 선조가 지켜왔던 선비문화까지도 포함해 우리 문화 전반에 걸친 홍보가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국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런 차원에서 경주문화엑스포는 더욱 적극적인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예산도 더 늘리고 규모도 더 늘려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축제로 키워나가야 할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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