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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북도, 포항시 환동해미래전략본부 상시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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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9-03-0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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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환동해미래전략본부의 운영 기한이 6월 말로 다가오면서 그 운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16년 경북도 동해안발전본부와 협력 강화하고 환동해 해양관광 및 신성장산업 육성·발전, 형산강 프로젝트 추진과 같은 중요한 사업들을 추진하기 위해 '국' 단위의 환동해미래전략본부를 설치했다. 당초 본부는 2년간 운영 후 성과평가를 통해 연장여부를 검토하기로 해 지난해 한차례 연장 결정을 했고 오는 6월말 그 연장 시한이 끝이 나게 된다. 현재 이곳에는 4급 본부장 밑에 미래전략산업과, 형산강사업과, 해양산업과, 항만물류과 등 4개 과가 있다.
 
 조직의 존폐시한이 3개월여 남은 시점에서 포항시는 해양과 항만 등 포항의 특성을 고려할 때 본부를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결정권을 가진 경북도는 아직까지 아무런 입장표명이 없다. 그냥 기한만 도래해 자동 폐지하기를 바라는 것인지, 아니면 경황이 없어 미처 생각을 못하고 있는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어느 경우나 이대로 둬서는 안된다. 국 단위의 조직의 존폐에는 사무공간을 옮기는 일 뿐만 아니라 업무를 인계하고, 민원인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려야하며, 후속 인사도 준비해야 하는 등 준비해야 할 사항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한마디로 시작보다 폐지가 더 어렵다.
 
 더군다나 포항시에 있어 환동해미래전략본부의 업무는 나날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수중건설로봇, 국민안전로봇, 극한 엔지니어링, 수중글라이더, 3D프린팅 기술개발 등 미래전략사업과 신성장산업에 대한 육성 등의 업무는 아무리 그 중요성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항만 물류분야 또한 마찬가지다. 영일만항과 포항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의 건설과 활성화는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그밖에도 두호마리나 항만개발, 여남지구 해양문화공간 조성 등 환동해 물류중심 도시 건설과 해양관광 인프라 구축 등의 업무가 산적해 있다.
 
 포항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성과 산적한 현안에도 그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할 조직의 운명을 3개월여 밖에 안남은 시점까지 존폐여부를 알 수 없다면 뭔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이 문제에 대해 즉시 협의를 시작해야 한다. 그것도 이번기회에 조직을 상시화하고, 명칭에 걸맞게 미래전략을 제대로 수립하고 실행할 수 있는 조직으로 더욱 확대하는 것이 옳다.
 
 특히 경북도의 동해안발전본부가 동부청사로 이전·격상되고 영일만항을 경북의 관문으로 키우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가진 만큼, 이를 구체적으로 실행하고 수족처럼 움직일 수 있는 환동해미래전략본부의 확대 개편이야 말로 전투력과 실행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도지사와 도의회 의장, 포항시장과 시의회 의장 4자의 즉각적인 협의를 주문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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