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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포항시 의과대학 추진, 속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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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9-03-1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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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가 의과대학을 본격 설립·유치하기 위한 준비의 일환으로 '포항지역 의과대학 설립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을 추진할 업체 선정 입찰계획을 공고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포항지역의 의과대학 설립 필요성을 필두로 지역특성과 의료여건, 제4세대 방사광 가속기 등 우수한 R&D 기반시설을 활용한 의과대학 및 부속병원의 기능 및 규모, 설립비용 및 운영방안 등을 다각도로 분석해 산업재해와 고령화 등 지역특성에 맞는 의과대학 설립을 추진하는데 기초 자료로 활용하는데 중점을 두고 용역을 의뢰하게 된다. 한마디로 포항지역에 의과 대학이 필요하다는 당위성이 지금까지는 말로만 제기된 상황에서 벗어나 체계적이고 실행가능성이 높은 방안을 찾아보는 첫 시도라는 의미다.
 
 포항시의 이번 용역발주는 지난해 4월 의과대학 설립 추진 논의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범시민 포항지역 의과대학 설립 추진위원회'를 발족하는데 합의한 후 꼭 1년여 만에 실행에 옮기는 첫 케이스다. 이번 용역 결과에 따라 지역구 의원(국회·도·시의원), 사회단체장, 종교·병원·언론사 대표, R&D기관장 등으로 구성된 의과대학 설립 추진위원회를 출범해 범시민 공감대 형성은 물론 의과대학 설립(유치)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포항시는 이미 여러 차례 관련 인사들의 간담회를 통해 의과대학 설립방향에 대해서는 토론을 벌인 적이 있다 이 자리에서는 ▲종합의과대학 신설 ▲타 지역 의과대학 유치 ▲연구중심 전문병원 설립 ▲의과대학 분교유치 ▲부설 대학병원 유치 등 다양한 의견이 논의된 바 있다. 특히 이중에서도 재정적으로나 행정적으로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는 우선 연구중심의 전문병원을 설립하거나 협약하고 그 다음으로 종합의과대학을 신설하는, 단계적인 방안이 가장 유력하다. 이는 최근 국내 유수의 의과대학이 대기업의 생명과학연구소와 손잡고 임상실험을 병행하는 추세와도 부합된다.
 
 포항에는 세계적인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와 연구중심대학인 포스텍이 있고, 가속기 기반 세포막 단백질 연구소 및 BIO-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어 연구중심 의과대학을 설립하기에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더구나 이같은 연구성과를 임상적으로 뒷받침할 대형병원, 특히 900병상이 넘는 규모를 자랑하는 포항세명기독병원 등이 이같은 상황을 염두에 두고 병원의 기구와 인력, 장비구축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연구중심의 의과대학의 설립을 위해서 가장 문제시 되는 부분은 역시 재정적인 문제다. 국립대와는 달리 지역 사립대의 경우 지역사회가 역량을 모으지 않고는 불가능에 가깝다. 포스코등 대기업의 경제력과 포스텍 등 연구역량을 가진 대학, 임상경험과 능력이 있는 지역의 대형병원들이 협업하는 형태가 된다면 그 추진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울산대의대와 아산병원, 성균관대의대와 삼성의료원의 사례를 잘 연구하면 그 해답이 있지 않을까 싶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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