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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해양고 실습선 '해맞이호'교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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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01-0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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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해양고의 실습선 해맞이호가 노후화돼 교체가 시급하다. 지난 1993년 건조된 해맞이호는 21년째 포항해양과학고와 인근 포항과학기술고, 울릉고 학생들의 해기사 양성 교육용으로 운영돼 오고 있다. 2013년 한 해에만 636명의 학생들이 '해맞이호'에서 해기사 수업을 받을 만큼 해기사 양성에 있어 증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해맞이호'는 선박 노후화로 인해 연료 효율이 떨어지고, 오징어채낚기 어선용이라 해기사 교육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제기돼왔다. 특히 일본·중국·러시아 등지를 돌며 승선교육을 받는 원양실습의 경우 학부모들이 자녀안전에 대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총 529t, 길이 48.5m의 실습선 '해맞이호'는 교사 2명, 선원 14명, 학생 50명이 승선할 수 있으며 기계과·기술과 2·3학년생을 대상으로 일본, 중국, 러시아 등지를 돌며 승선 실습을 하고 있다. 승선 실습은 해기사 면허 취득을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목으로 2학년생은 전·후반기 10일씩 총 20일, 3학년생은 9박10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그나마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에는 교육부의 지침에 따라 원양 수업은 잠정 중단된 바 있다.
 포항해양고 학생들에게 바다는 곧 '땅'이다. 대한민국 국토는 9만9000㎢지만 전 세계 바다는 3억6000만㎢로 국토보다 3600배가량 더 넓다. 전세계 바다에서 대한민국의 영토를 확장해야 하는 해양고 학생들로서는 실습은 필수불가결한 과정이다. 한국해양대학교의 실습선인 한나라호와 한바다호의 규모만큼은 아니더라도 안심하고 효율적인 실습이 이뤄질 만큼의 규모로는 새로 건조돼야 한다. 상황이 이런데도 교육부는 실습선 교체를 예산 부족이라는 이유로 매번 미뤄왔고, 현재 소관 부서와 실습선 건조에 대해 자세히 아는 담당자도 전무한 실정이다. 세월호사고의 아픔이 채 가라안지도 않은 상황에서 선령이 20년이 넘은 '해맞이호'로는 해양사고가 언제 어디서 발생하지 모르는 위험에 늘 노출돼 있어 대형 인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도 조속히 교체돼야 한다.
 3면이 바다로 둘러 싸여있고 해군력의 중요성이 날로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포항해양고의 실습선을 이대로 방치 할 수는 없다. 오히려 해양대학의 수준으로 실습선을 향상시켜 구태여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서도 항해에 필요한 모든 교육이 가능하도록 배려해야 한다. 한국해양대학교 실습선 '한바다호'가 전장 117.2m, 폭 17.8m, 총톤수 6686t, 최대 속력 19노트의 제원에다 450억원을 투입, 최첨단 항해 장비를 갖췄다는 점은 참고할 만하다. 교육부는 해양고 학생들이 실습선이 낡고 위험해 해양에서의 실습을 하지 못하고 육지에서 시늉이나 내는 실습교육으로 부실화되는 일이 없도록 조속한 시일내에 예산을 확보해 새롭고 업그레이드된 실습선을 교체해야 한다. 실습선도 안전개념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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