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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경찰, 파출소 운영 주민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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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05-2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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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경찰서가 이달부터 개편한 파출소 운영체계에 대해 주민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경주경찰서는 지난 1일부로 시내지역 8개 파출소 중 치안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은 동천, 중앙, 역전 등 3개 파출소를 중심파출소로 개편했다. 이에 따라 중심파출소인 동천에 황성·용강을, 중앙에 황남·충효, 역전에 성건파출소를 각각 묶어 운영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10년 이전 지구대 체계와 유사한 방식이다. 경주경찰의 이번 운영체계 개편은 인력 부족 등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효율적으로 인력을 운영하고, 선택과 집중의 근무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이뤄졌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즉 중심파출소 3곳을 중심으로 지역경찰관과 순찰차를 집중 운영해 치안과 교통, 민원 등에 활동을 강화하고 또 민원파출소는 경찰관 2명이 주간 근무하며 실질적인 주민접촉을 늘리는 등 지역 경찰활동에도 적극 나서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민원파출소로 개편된 황성동과 성건동 주민들이 치안부재 등을 이유로 반발이 심상치 않다. 주민들은 경찰서를 항의방문 한데 이어 파출소 체제개편 취소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도심 곳곳에 내거는 등 반발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선 황성동 주민들은 "이번 체계 개편으로 가장 많은 주민이 살고 있는 황성동지역을 민원파출소 지역으로 분류함으로써 신고출동과 범죄예방 등에 효율적이지 못하다"면서 "또 민원파출소 관서에는 야간에 근무하는 직원이 없어 주민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성건동 주민들도 "성건동이 다른 동보다 치안 수요가 훨씬 많은데도 중심파출소를 역전으로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즉각 원상복구를 촉구하고 있다.
 경주경찰의 이번 운영체계 개편에 따른 주민 반발도 실시과정에서 주민과의 '소통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다. 주민들은 파출소 운영체제 개편 전 주민공청회를 열거나 주민대표나 해당지역 시의원들에게 조차 의견을 묻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파출소 위치에 대한 현실적인 점도 충분히 고려되지 않았다. 성건파출소의 경우 상징성을 제외하면 역전 파출소보다 치안수요가 훨씬 많다. 최근 대학의 시위 등은 사라졌으나 여전히 많은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 특성상 치안수요가 많다. 용강이나 황성 파출소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황성동의 경우 경주지역 최대 인구 밀집지역이고 용강동 또한 향후 아파트 추가건립에 따른 치안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7번 국도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와 위치 등을 감안하면 차라리 동천보다는 용강파출소를 확대해 동천과 황성파출소를 통합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다. 경주경찰은 시행 1개월 동안 드러난 문제점을 파악하고 경찰관 충원 시 현장위주의 인력배치를 우선 고려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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