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대구점, 경주·포항 유통업체는 몰락위기 > 사설

본문 바로가기


사설
Home > 사설 > 사설

신세계대구점, 경주·포항 유통업체는 몰락위기

페이지 정보

경북신문 작성일16-12-19 17:30

본문

국내에서 두 번째 크다는 신세계대구점이 15일 오픈했다. 연말 특수를 겨냥해 건물을 완공도 하지 않고 서둘러 개장해 고객들의 거센 항의도 있었지만 더 큰 문제는 포항 경주 등 경북도내 유통업체들에 큰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는 점이다.
 신세계대구점은 지상 9층·지하 7층에 연면적 33만8천㎡, 영업면적 10만3천㎡ 규모로, 센텀시티점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크다. 매장 내에는 5천300여㎡ 규모의 아쿠아리움과 테마파크, 스포츠테마파크 등이 들어서 있다. 또 6개관 900여 석 규모 영화관과 서점, 600석 규모 문화홀, 신세계아카데미, 갤러리가 들어서고, 화장품과 명품 편집숍, 한식뷔페 등 신세계그룹 브랜드는 물론 이달 말부터 내년 1, 2월까지 순차적으로 명품매장까지 오픈하는 등 쇼핑과 레저·문화를 아우르는 복합쇼핑·문화공간이다. 신세계대구점은 오픈 3일간 50만명이 다녀갔고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웬만한 중소도시 유통업계의 1년 매출액과 맞먹는 규모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어수선한 시국으로 인해 가뜩이나 연말 특수 실종 상태를 맞고 있는 포항경주지역 유통업계는 직격탄을 맞고 있어 자영업자들이 술렁이고 있다.
 신세계대구점은 오픈에 대한 일부 지역 언론의 보도태도에 대해서도 울분을 터트리고 있다. 모지역신문은 광고게재는 물론 르뽀기사를 실어 광고인지 기사인지 혼동을 일으키게 하고 있다. 특히 모지역지는 포항과 경주지역에서 30분 걸려 매장에 바로 도착했다느니 경주에서 20분 걸려 도착했다고 소개해 포항 경주지역 소비자들을 이 매장으로 적극 유인하는 듯한 보도태도를 보여 포항경주지역 유통업계 몰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경주지역 자영업자와 관광업체들이 받아들이는 위기감은 더욱 심각하다. 자영업자들의 경우 신세계매장까지 20분이면 도달할 수 있어 울산, 부산등지에 이어 대구에까지 손님들을 빼앗기게 돼 폐업이나 업종전환을 고려하고 있다. 관광업체들도 이 매장 안에 각종 체험시설과 스포츠 시설이 들어서 있어 지진으로 불안한 경주에까지 올 이유가 없어졌다며 위기감을 호소하고 있다.
 신세계대구점의 개점으로 대구경북 유통업계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해졌다. 중소도시 지역유통업계의 고객을 빨아들일 블랙홀이 될 것임은 자명하기에 각 지자체들은 지역 자영업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공동구매와 전문골목 육성 등 지역특화에 주력해야 한다. 또한 문화체험시설의 차별화와 주변 자연환경과 풍광조성에도 박차를 가해 실내매장이 따라올 수 없는 환경조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 아울러 휴양림과 치유의 숲, 야영장을 적극 조성하고 숲이 우거진 시가지와 대형 광장 조성을 통한 퍼레이드 상품개발, 카지노 유치 등도 적극 고려해 관광객의 유인책을 찾아야 한다. 대형자본에 의한 유통업계 장악에 각 지자체는 협력 대응해 지역상권 몰락을 막아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