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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수실개선 대책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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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09-0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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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 대구시민들의 취수원이 안전하지 못 하다. 따라서 관계당국의 철저한 원인조사와 함께 개선책을 수립해야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킬 것이다.
 낙동강 수질에 '적신호'가 터졌다. 대구의 취수원인 낙동강 일부 지역에서 4급수 지표생물인 '실지렁이'가 서식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연합)은 지난 6일 환경부 지정 4급수 지표생물인 실지렁이가 지난 달 낙동강 사문진교와 달성보 하류에서 발견된 이후 대구 취수장에서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또 강정 고령보 상류 3km 지과 매곡취수장 상류 1km 지점에서도 10마리가 발견됐다고 했다.
 실지렁이는 수중의 작은 환형동물이다.  몸길이 5∼10㎝, 체절수 100∼150마디이다. 하수도나 더러운 개천 바닥의 진흙 속에 군생한다. 실지렁이의 서식처가 '하수도' 수준이면 낙동강 수질이 그만큼 '오염'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환경연합 측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낙동강이 썩어가고 있다는 증거로 확인된 셈이고 수질은 '4급'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환경연합 측은 또 4대강 사업준공 후 낙동강은 모래가 아니라 뻘로 뒤덮혀 있고, 흐르지 않은 강 때문에 각종 부유물과 조류사체가 쌓여서 썩어간 것이며,실지렁이는 썩은 강이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대구환경청은  실지렁이가 발견되도 취수공급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리고 실지렁이는 4대강 사업 추진 전부터 낙동강 인근에서 수차례 발견됐다고 해명하고 있다. 또 실지렁이가 발견되더라도 낙동강 수질을 4급수로 취급키는 어렵고,1~3 등급 수질에서 서식하는 '동양하루살이'도 발견되고 있고, 일주일에 한번 꼴로 실시하는 수질 측정에서도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은 상태라며 수질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자세다.
 대구환경청의 설명을  대구시민들이나 전문가들이 어떻게 받아드릴지 묻고 싶다. 앞서 언급했듯이 실지렁이는 최하등급 수질에서 서식하는 지표생물이다. 그렇다면 실지렁이 마리 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발견됐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낙동강의 수질이 악화된 것은 분명하다. 그럼에도 대구환경청의 대응은 무사안일하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비단 실지렁이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4대강 사업 이후 낙동강은 녹조와 수질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그렇다면 관계당국은 낙동강에 대한 전반적인 수질개선 대책을 시급히 세워야 마땅하다는 것이다.
 낙동강 수질악화는 보(洑)에서 발생됐다. 그렇다면 보를 철거해서라도 수질개선을 시켜 대구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는 것이 관계기관의 임무일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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