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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방소멸 소극적 아이디어로 해결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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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북신문 작성일20-11-10 20:32 조회6,7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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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가 10일 개최한 '이웃사촌 시범마을 발전포럼'은 지방소멸을 극복하기 위한 모델을 찾기 위한 사업을 되돌아 보는 자리가 됐다. 이 포럼에서 경북대 문계완 교수는 농촌혁신의 문제점으로 정부지원의 약화 등 외생적 한계와 농촌의 낮은 동기부여, 주민 무력감 등 내생적 한계를 지적하고 주민 주도형 지식 실현 공동체, 6차산업 육성 등 제2의 새마을운동 필요성을 강조했다. 토지주택연구원 이미홍 연구위원은 농촌 주요거점에 일자리, 주거환경 등 생활 SOC를 집약하는 강소 읍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지역거점을 마련해 인구유출을 막는 '인구댐'을 만들 것을 주장했다.
 
  유정규 이웃사촌 지원센터장은 기존 주민과 유입청년들의 융화 문제에 주목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중간지원조직의 노력과 주민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백광호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청년창업이 실패할 경우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정책 대안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웃사촌시범마을조성 특위 위원들은 스마트팜 청년농부의 자립기반을 위한 농산품 유통체계 마련과 농촌 초등교육 특성강화를 통한 인구유입, 문화축제를 통한 관광상품 개발 등 현실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이웃사촌 시범마을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이석희 경북도 미래정책자문관은 민간참여가 어렵고 특히 많은 예산이 필요한 주거단지와 IT기반 부분에서 기업과 잘 협력해온 점을 이웃사촌 시범마을의 중요한 성공요인으로 평가했다.
 
  의성군의 이웃사촌 시범마을은 특별한 시도다. 점점 소멸해 가는 농촌에 젊은이들을 유치하고 새로운 농촌 모델을 만들어내는 사업이다. 실제로 의성순의 이웃사촌 시범마을에는 스마트팜 청년 농업인 51명과 시범마을 일자리 사업, 도시청년시골파견제 청년 CEO 34명 등 다양한 사업으로 유입된 청년 160여명이 모여 새로운 삶을 가꾸고 있다. 그러나 이 사업은 특별한 실험일 뿐 대부분의 농촌 현실은 암담하다. "골목에서 어린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들은지 오래됐다"는 마을 노인들의 이야기는 현재 농촌이 겪고 있는 문제를 극명하게 나타낸다. 60대는 청년에 속할 정도로 이미 극도의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고 이들이 세상을 떠나면 마을은 비어버릴 위기에 놓인 곳이 허다하다.
 
  이 같은 현실을 타개할 방안은 별로 없어 보인다. 교육여건과 주거환경, 일자리 등 기본적인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는 한 농촌에 젊은이들이 유입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우리나라 산업구조, 직업구조상 농촌은 서서히 비어가고 있다. 책상에서 마련한 아이디어로는 인구소멸, 지방소멸의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현장에서 농촌인구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농촌 마을이 소생할 수 있는 극약처방을 하지 않는 한 문제해결은 요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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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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