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교사 안은영` 정유미 ˝엉뚱하고 재기 발랄…위안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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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숙 작성일20-09-24 17:49본문
↑↑ 배우 정유미.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0.09.24.
[경북신문=박해숙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에 출연하는 정유미가 "이야기를 처음 접했을 때 엉뚱하면서도 재기 발랄해 좋았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정유미는 2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보건교사 안은영' 제작발표회에서 "여러 소재를 다루고 있는데 그 안에서 따뜻함이 느껴졌다"며 "캐릭터를 잘 표현해 소설에서 느낀 감동을 그대로 전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보건교사 안은영'은 평범한 이름과 달리 남들 눈에 보이지 않는 '젤리'를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보건교사 안은영이 새로 부임한 고등학교에서 심상치 않은 미스터리를 발견하고, 한문교사 홍인표와 함께 이를 해결해가는 명랑 판타지 시리즈다.
정유미는 욕망의 잔여물이 빚어내는 '젤리'를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보건교사 '안은영'을 연기했다.
그는 "은영이를 이해해보려고 했을 때 안타깝기도 했다. 남들 눈에 보이지 않는 걸 보는 게 외로울 거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꿋꿋이 경쾌한 은영이를 보면서 저한테도 큰 힘이 됐고, 많은 위안이 됐다"고 말했다.
평소 액션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는 정유미는 '보건교사 안은영'으로 그 물꼬를 텄다. 정유미는 극 중 무지개 칼과 비비탄 총으로 오염된 젤리들을 무찌른다.
정유미는 "처음 도구들을 봤을 때 당황했다. 하지만 한번 시작하고 나니까 어색했던 것이 제 몸에 딱 맞는 기분이 들었다. 무기들을 믿고 열심히 싸웠다"면서 "어렸을 때부터 꿈꿔온 액션 연기는 아니지만, 은영이를 만나 희한한 액션을 경험했다. 남들 눈에는 이상해 보일 수 있는 몸짓이지만, 이런 액션으로 시작하게 된 운명을 받아들였다"고 환하게 웃었다.
남주혁과의 호흡도 언급했다. 정유미는 "재미있는 연기로 만나게 됐고 순발력이 뛰어나다"며 "상대배우 액션으로 제가 생각지 못한 리액션이 나올 수 있는데, 그 점이 화면에 잘 살아난 것 같다.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칭찬했다.
이에 남주혁도 "오히려 제가 시너지를 많이 받았다"며 "촬영하면서 편안했고 호흡이 너무 좋았다. 저는 잘 따라가기만 했고 좋은 케미와 시너지가 나온 것 같다"고 답했다.
남주혁은 학교 설립자의 손자인 한문교사 '홍인표' 역을 맡아 '충전기'처럼 안은영에게 기를 충전해준다.
남주혁은 "소재 자체가 너무 신선했다. 홍인표라는 인물을 재밌게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경미 감독님이 젤리를 어떻게 표현할까 궁금했고 함께 해서 즐거웠다"고 말했다.
극 중 특별한 기운을 갖고 에너지를 충전해주는 '힐러' 캐릭터에 만족감도 표했다. 남주혁은 "특별한 기운으로 남을 도와줄 수 있는 것만으로 뿌듯하다. 누군가를 도와주고 힘을 줄 수 있다는데 희열감을 느꼈다"면서 "누군가에게 에너지가 될 수 있는 건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보건교사 안은영'은 '미쓰 홍당무' 등을 선보인 이경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각본은 소설 원작자인 정세랑 작가와 이 감독이 함께 했다.
이 감독은 "작품을 하겠다고 결정했을 때 사실 무거운 마음이었다.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아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고 책임감이 컸다"며 "하지만 세계가 무궁무진했기 때문에 즐겁게 작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존에 영화 작업에서는 각본부터 연출까지 모두 맡았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다른 작가의 각본으로 연출에 도전했다.
이 감독은 "모든 면에서 새로운 도전이었다. 다른 작가의 이야기를 구현하는 건 처음이었는데, 작가의 상상력을 빌려 새로운 것을 덧붙이고 그 상상력을 분석하는 것도 재밌었다. 새로운 경험이었다"며 "젤리 구현을 위해 CG 분량을 늘리고 공을 많이 들였다"고 설명했다.
'젤리'는 희귀한 동물들의 모습에서 착안해 영상으로 표현했다.
이 감독은 "젤리를 영상화하는 게 가장 큰 미션이었다"며 "낯설지만 친근하게 보일 방법이 뭘까 고민했다. 동물 자연 다큐멘터리에서 볼 수 있는 여러 희귀한 생물체들의 화려한 색깔과 움직임에서 힌트를 얻었다. 실제 동물 소리를 변조해 익숙하면서 낯선, 새로운 경험을 주고자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 작가도 '젤리'에 대해 "달팽이가 지나가면 점액질이 남는다. 사람이나 동식물의 욕망이 지나가고 난 뒤 자리에 이런게 남으면 어떨까,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상상에서 출발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또 각본 집필 과정에 대해 "책으로는 재미있지만 영상에 어울리지 않는 에피소드는 제외하고 주로 안은영의 내면이나 사명감, 혹은 좌절했다가 희망으로 가는 에피소드 위주로 압축했다"며 "책을 새로 탐색하는 과정이 즐거웠다. 모험 같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 세계에 말을 걸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기쁘다"며 "선의와 친절함을 다루며, 외로웠던 사람들이 연결되는 이야기다. 다정한 친구처럼 여겨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보건교사 안은영'은 25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박해숙 parkhs790913@hanmail.net
[경북신문=박해숙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에 출연하는 정유미가 "이야기를 처음 접했을 때 엉뚱하면서도 재기 발랄해 좋았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정유미는 2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보건교사 안은영' 제작발표회에서 "여러 소재를 다루고 있는데 그 안에서 따뜻함이 느껴졌다"며 "캐릭터를 잘 표현해 소설에서 느낀 감동을 그대로 전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보건교사 안은영'은 평범한 이름과 달리 남들 눈에 보이지 않는 '젤리'를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보건교사 안은영이 새로 부임한 고등학교에서 심상치 않은 미스터리를 발견하고, 한문교사 홍인표와 함께 이를 해결해가는 명랑 판타지 시리즈다.
정유미는 욕망의 잔여물이 빚어내는 '젤리'를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보건교사 '안은영'을 연기했다.
그는 "은영이를 이해해보려고 했을 때 안타깝기도 했다. 남들 눈에 보이지 않는 걸 보는 게 외로울 거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꿋꿋이 경쾌한 은영이를 보면서 저한테도 큰 힘이 됐고, 많은 위안이 됐다"고 말했다.
평소 액션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는 정유미는 '보건교사 안은영'으로 그 물꼬를 텄다. 정유미는 극 중 무지개 칼과 비비탄 총으로 오염된 젤리들을 무찌른다.
정유미는 "처음 도구들을 봤을 때 당황했다. 하지만 한번 시작하고 나니까 어색했던 것이 제 몸에 딱 맞는 기분이 들었다. 무기들을 믿고 열심히 싸웠다"면서 "어렸을 때부터 꿈꿔온 액션 연기는 아니지만, 은영이를 만나 희한한 액션을 경험했다. 남들 눈에는 이상해 보일 수 있는 몸짓이지만, 이런 액션으로 시작하게 된 운명을 받아들였다"고 환하게 웃었다.
남주혁과의 호흡도 언급했다. 정유미는 "재미있는 연기로 만나게 됐고 순발력이 뛰어나다"며 "상대배우 액션으로 제가 생각지 못한 리액션이 나올 수 있는데, 그 점이 화면에 잘 살아난 것 같다.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칭찬했다.
이에 남주혁도 "오히려 제가 시너지를 많이 받았다"며 "촬영하면서 편안했고 호흡이 너무 좋았다. 저는 잘 따라가기만 했고 좋은 케미와 시너지가 나온 것 같다"고 답했다.
남주혁은 학교 설립자의 손자인 한문교사 '홍인표' 역을 맡아 '충전기'처럼 안은영에게 기를 충전해준다.
남주혁은 "소재 자체가 너무 신선했다. 홍인표라는 인물을 재밌게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경미 감독님이 젤리를 어떻게 표현할까 궁금했고 함께 해서 즐거웠다"고 말했다.
극 중 특별한 기운을 갖고 에너지를 충전해주는 '힐러' 캐릭터에 만족감도 표했다. 남주혁은 "특별한 기운으로 남을 도와줄 수 있는 것만으로 뿌듯하다. 누군가를 도와주고 힘을 줄 수 있다는데 희열감을 느꼈다"면서 "누군가에게 에너지가 될 수 있는 건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보건교사 안은영'은 '미쓰 홍당무' 등을 선보인 이경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각본은 소설 원작자인 정세랑 작가와 이 감독이 함께 했다.
이 감독은 "작품을 하겠다고 결정했을 때 사실 무거운 마음이었다.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아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고 책임감이 컸다"며 "하지만 세계가 무궁무진했기 때문에 즐겁게 작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존에 영화 작업에서는 각본부터 연출까지 모두 맡았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다른 작가의 각본으로 연출에 도전했다.
이 감독은 "모든 면에서 새로운 도전이었다. 다른 작가의 이야기를 구현하는 건 처음이었는데, 작가의 상상력을 빌려 새로운 것을 덧붙이고 그 상상력을 분석하는 것도 재밌었다. 새로운 경험이었다"며 "젤리 구현을 위해 CG 분량을 늘리고 공을 많이 들였다"고 설명했다.
'젤리'는 희귀한 동물들의 모습에서 착안해 영상으로 표현했다.
이 감독은 "젤리를 영상화하는 게 가장 큰 미션이었다"며 "낯설지만 친근하게 보일 방법이 뭘까 고민했다. 동물 자연 다큐멘터리에서 볼 수 있는 여러 희귀한 생물체들의 화려한 색깔과 움직임에서 힌트를 얻었다. 실제 동물 소리를 변조해 익숙하면서 낯선, 새로운 경험을 주고자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 작가도 '젤리'에 대해 "달팽이가 지나가면 점액질이 남는다. 사람이나 동식물의 욕망이 지나가고 난 뒤 자리에 이런게 남으면 어떨까,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상상에서 출발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또 각본 집필 과정에 대해 "책으로는 재미있지만 영상에 어울리지 않는 에피소드는 제외하고 주로 안은영의 내면이나 사명감, 혹은 좌절했다가 희망으로 가는 에피소드 위주로 압축했다"며 "책을 새로 탐색하는 과정이 즐거웠다. 모험 같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 세계에 말을 걸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기쁘다"며 "선의와 친절함을 다루며, 외로웠던 사람들이 연결되는 이야기다. 다정한 친구처럼 여겨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보건교사 안은영'은 25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박해숙 parkhs7909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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