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지역사회→요양원` 감염 전파…어린이집·직장·교회 확산
페이지 정보
윤상원 작성일20-09-24 18:06본문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10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방문한 환자들에게 안내를 하고 있다. 2020.09.10.
[경북신문=윤상원기자]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역사회를 거쳐 다시 요양시설로 확산하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요양시설 관련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의 어린이집에서도 교사와 원생, 가족, 지인까지 추가 전파가 발생했고 직장과 교회, 건강용품 설명회, 식당 등 일상 주변에서 집단감염도 산발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지역사회→포천 요양원 확산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공개한 24일 낮 12시 기준 국내 주요발생 현황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관련 지난 22일 이후 8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총 58명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 중 6명은 세브란스병원과 관련된 확진자와 접촉한 분을 통해서 포천 소망공동체요양원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재활병동 방문자를 통한 지역사회 전파로 이 요양시설 종사자 3명과 환자 3명이 감염됐다. 나머지 2명은 세브란스병원 관련 가족 및 간병인이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세브란스병원 재활병동을 방문했던 분이 병원을 나가 바깥에서 접촉한 다른 분에게 전파가 일어났고 그분이 요양원 직원"이라고 말했다.
곽 팀장은 "병원 내에서의 감염이 아닌 지역사회에서의 추가 전파로 감염되신 분이 포천 소망공동체요양원에서 일하는 분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이분이 감염된 이후 직장 내에서 동료들 또는 입소자들에게 추가적인 감염이 일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확진자 58명 중 세브란스병원 관련 사례는 44명으로 근무자 18명, 환자 6명, 가족 및 간병인 20명 등이다. 환자 간병 이후 가족 여행 등을 통해 확진자가 추가 발생한 고양시 일가족 관련 사례가 8명, 소망공동체요양원 6명 등이다.
요양시설 감염은 경기 고양시와 포항 등에서도 잇따랐다.
경기 고양시 정신요양시설인 박애원에선 동일 집단(코호트) 격리 중 10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39명으로 지표환자(집단감염 내 첫 확진 환자)를 포함한 직원은 3명, 가족은 1명이며 입소자 3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남자 생활관에 입소한 56명 중 환자들이 다수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격리 조치에도 환자가 증가한 데 대해 방역당국은 격리 전 최초 노출 이후 잠복기를 지나면서 추가 확진자가 늘어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동시에 1인실 격리가 어려운 현실적인 요인도 감염 확산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최초 확진자는 종사자로 1차 노출 위험 평가 결과 생활하신 분들에 노출이 있는 것을 바탕으로 해 분산 배치해서 별도 층에 격리하는 조치가 이뤄졌다"며 "최초 노출 이후 잠복기 상태에서 확진된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고 있고 아무래도 1인실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기저질환 때문에 쉽지 않은 게 또 하나의 장애요인"이라고 말했다.
현재 확진 환자가 발생한 건물에는 환자 24명과 직원 3명이 남아 있으며 입소자는 2일마다 진단검사를 하고 유증상자의 경우 증상 발현 즉시 검사를 시행했다.
포항 세명기독병원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환자 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2명으로 늘었는데 추가 확진자들은 모두 이 병원이 아닌 휴요양병원 입원 환자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세명기독병원 퇴원 후 휴요양병원에 입원한 환자를 통해 이 요양기관에서 추가 전파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전파 경로를 있다.
누적 확진자 12명 중 10명은 세명기독병원과 휴요양병원 입원환자이며 나머지 2명은 요양보호사 1명, 세명기독병원 의료진 1명이다.
◇어린이집 교사·원생·가족 감염…교회·직장 확산도
서울에선 어린이집에서 집단감염도 발생했다. 강서구 발산대우주어린이집 집단감염은 지난 22일 첫 확진자 발생한 이후 교사와 원생, 가족, 지인 등 12명이 추가 확진된 사례다.
지표환자를 포함해 교사가 3명, 원생 2명, 가족 및 지인 8명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해당 어린이집 교사는 이달 13일 동대문구 성경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 성경모임 참석자 2명과 모임 장소에서도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직장과 교회, 사업설명회 등에서의 감염도 잇따르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관련 집단감염은 지난 21일 지표환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 조사를 통해 직원 4명이 추가 확진됐다. 모두 서관 6층과 9층에서 근무한 직원들로 누적 확진자는 5명이 됐다.
서울 강남구 오피스텔 대우디오빌플러스 관련 접촉자조사 중 확진자 2명이 더 확인됐다. 누적 확진자는 43명이며 24명은 종사자·방문자, 다른 19명이 가족·지인 등 '엔(n)차 감염' 사례다.
해당 주상복합 관련 확진자들은 주로 확진 당시에는 감염 경로를 알 수 없거나 선행 확진자의 접촉자 정도로 분류됐다가 역학조사 과정 중에 공통점이 발견된 사례다. 오피스텔 건물인 까닭에 확진자들의 직장, 방문장소 등에 차이가 있어 공통 사례로 분류되는 데 시간이 걸렸다는 게 방역당국 설명이다.
인천 계양구 생명길교회 관련해서는 지난 23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6명이 더 확진돼 총 7명이 됐다. 6명은 교인, 1명은 가족이며 교인 350명에 대한 전수조사가 아직 진행중이어서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이 교회는 지난 20일 1시간30분간 대면예배를 실시했고 40명이 참석했다. 비말이 많이 발생하는 요인인 성가대는 운영하지 않았지만 방역당국은 평소 교회 간부들간 식사가 잦았던 점을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서울 관악구 삼모스포렉스 사우나 관련 접촉자조사 중 4명이 추가 확진돼 총 2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용자가 8명으로 가장 많고 지표환자 포함 종사자가 7명, 가족·지인이 5명이다.
부산 연제구 건강용품설명회에서는 접촉자 조사 중 1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18명이다. 부산 북구 식당 관련해서는 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6명으로 늘었다. 12명은 식당, 4명은 경남 김해 인테리어업체 관련 확진사례다.
윤상원 ysw21@naver.com
[경북신문=윤상원기자]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역사회를 거쳐 다시 요양시설로 확산하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요양시설 관련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의 어린이집에서도 교사와 원생, 가족, 지인까지 추가 전파가 발생했고 직장과 교회, 건강용품 설명회, 식당 등 일상 주변에서 집단감염도 산발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지역사회→포천 요양원 확산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공개한 24일 낮 12시 기준 국내 주요발생 현황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관련 지난 22일 이후 8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총 58명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 중 6명은 세브란스병원과 관련된 확진자와 접촉한 분을 통해서 포천 소망공동체요양원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재활병동 방문자를 통한 지역사회 전파로 이 요양시설 종사자 3명과 환자 3명이 감염됐다. 나머지 2명은 세브란스병원 관련 가족 및 간병인이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세브란스병원 재활병동을 방문했던 분이 병원을 나가 바깥에서 접촉한 다른 분에게 전파가 일어났고 그분이 요양원 직원"이라고 말했다.
곽 팀장은 "병원 내에서의 감염이 아닌 지역사회에서의 추가 전파로 감염되신 분이 포천 소망공동체요양원에서 일하는 분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이분이 감염된 이후 직장 내에서 동료들 또는 입소자들에게 추가적인 감염이 일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확진자 58명 중 세브란스병원 관련 사례는 44명으로 근무자 18명, 환자 6명, 가족 및 간병인 20명 등이다. 환자 간병 이후 가족 여행 등을 통해 확진자가 추가 발생한 고양시 일가족 관련 사례가 8명, 소망공동체요양원 6명 등이다.
요양시설 감염은 경기 고양시와 포항 등에서도 잇따랐다.
경기 고양시 정신요양시설인 박애원에선 동일 집단(코호트) 격리 중 10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39명으로 지표환자(집단감염 내 첫 확진 환자)를 포함한 직원은 3명, 가족은 1명이며 입소자 3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남자 생활관에 입소한 56명 중 환자들이 다수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격리 조치에도 환자가 증가한 데 대해 방역당국은 격리 전 최초 노출 이후 잠복기를 지나면서 추가 확진자가 늘어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동시에 1인실 격리가 어려운 현실적인 요인도 감염 확산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최초 확진자는 종사자로 1차 노출 위험 평가 결과 생활하신 분들에 노출이 있는 것을 바탕으로 해 분산 배치해서 별도 층에 격리하는 조치가 이뤄졌다"며 "최초 노출 이후 잠복기 상태에서 확진된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고 있고 아무래도 1인실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기저질환 때문에 쉽지 않은 게 또 하나의 장애요인"이라고 말했다.
현재 확진 환자가 발생한 건물에는 환자 24명과 직원 3명이 남아 있으며 입소자는 2일마다 진단검사를 하고 유증상자의 경우 증상 발현 즉시 검사를 시행했다.
포항 세명기독병원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환자 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2명으로 늘었는데 추가 확진자들은 모두 이 병원이 아닌 휴요양병원 입원 환자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세명기독병원 퇴원 후 휴요양병원에 입원한 환자를 통해 이 요양기관에서 추가 전파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전파 경로를 있다.
누적 확진자 12명 중 10명은 세명기독병원과 휴요양병원 입원환자이며 나머지 2명은 요양보호사 1명, 세명기독병원 의료진 1명이다.
◇어린이집 교사·원생·가족 감염…교회·직장 확산도
서울에선 어린이집에서 집단감염도 발생했다. 강서구 발산대우주어린이집 집단감염은 지난 22일 첫 확진자 발생한 이후 교사와 원생, 가족, 지인 등 12명이 추가 확진된 사례다.
지표환자를 포함해 교사가 3명, 원생 2명, 가족 및 지인 8명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해당 어린이집 교사는 이달 13일 동대문구 성경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 성경모임 참석자 2명과 모임 장소에서도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직장과 교회, 사업설명회 등에서의 감염도 잇따르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관련 집단감염은 지난 21일 지표환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 조사를 통해 직원 4명이 추가 확진됐다. 모두 서관 6층과 9층에서 근무한 직원들로 누적 확진자는 5명이 됐다.
서울 강남구 오피스텔 대우디오빌플러스 관련 접촉자조사 중 확진자 2명이 더 확인됐다. 누적 확진자는 43명이며 24명은 종사자·방문자, 다른 19명이 가족·지인 등 '엔(n)차 감염' 사례다.
해당 주상복합 관련 확진자들은 주로 확진 당시에는 감염 경로를 알 수 없거나 선행 확진자의 접촉자 정도로 분류됐다가 역학조사 과정 중에 공통점이 발견된 사례다. 오피스텔 건물인 까닭에 확진자들의 직장, 방문장소 등에 차이가 있어 공통 사례로 분류되는 데 시간이 걸렸다는 게 방역당국 설명이다.
인천 계양구 생명길교회 관련해서는 지난 23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6명이 더 확진돼 총 7명이 됐다. 6명은 교인, 1명은 가족이며 교인 350명에 대한 전수조사가 아직 진행중이어서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이 교회는 지난 20일 1시간30분간 대면예배를 실시했고 40명이 참석했다. 비말이 많이 발생하는 요인인 성가대는 운영하지 않았지만 방역당국은 평소 교회 간부들간 식사가 잦았던 점을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서울 관악구 삼모스포렉스 사우나 관련 접촉자조사 중 4명이 추가 확진돼 총 2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용자가 8명으로 가장 많고 지표환자 포함 종사자가 7명, 가족·지인이 5명이다.
부산 연제구 건강용품설명회에서는 접촉자 조사 중 1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18명이다. 부산 북구 식당 관련해서는 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6명으로 늘었다. 12명은 식당, 4명은 경남 김해 인테리어업체 관련 확진사례다.
윤상원 ysw21@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