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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가을 관광성수기 철저한 방역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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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0-10-13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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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 조정되면서 경주시의 가을철 관광산업 회생에 거는 시민들의 기대감이 높다. 조금 나아질 듯하면 다시 확산돼 관광객의 숫자가 급격하게 줄어들어 관광산업 종사자들은 허탈감에 빠져 살았다. 그러나 지난 추석연휴와 한글날 연휴에 모처럼 경주를 찾은 관광객의 숫자가 평년수준으로 회복되면서 시민들의 기대감은 증폭된 것이다.
 
  경주에 관광객이 몰리는 이유는 다양할 것이다.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 여행을 좋아하는 국민이 국내여행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고 그 가운데 경주가 가지는 가치를 즐기기 위해 찾는 이들이 늘어나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과거 신혼여행지로 가장 선호했던 곳이 경주였는데 간혹 신혼부부들이 해외 신혼여행이 불가능해져 경주를 찾는 경우도 있다.
 
  모처럼 좋은 기회를 맞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는 언제 다시 변수를 만들지 모르는 상황이다. 아직 연휴기간의 감염자에 대한 구체적인 결과가 나오기에는 이른 시기지만 매일 국내 감염자가 60명 내외로 기록되고 있어 2차 대확산의 위기는 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경주시는 앞으로 가을 관광 특수를 차분하게 준비해야 한다.
 
  1단계로 낮춰진 거리두기에는 자율성과 책임성이 더 강화됐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아는 사실이다. 경주시는 가을철에 몰려올 관광객들에게 철저한 방역수칙을 요구해야 한다. 실제로 대형 시설이나 관광지에서는 어느 정도 홍보가 되고 있지만 그 많은 관광객들을 일일이 감시할 수는 없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역 지도원 수를 더 늘려서라도 주요 관광지를 찾는 사람들에게 방역수칙을 지킬 것을 지도해야 한다.
 
  그리고 관광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개인 사업자들에게도 강도 높은 요구를 해야 한다. 작은 식당이나 카페, 일부 시설 등에서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사람들을 아직 쉽게 볼 수 있다. 전적으로 사업주가 나서서 이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하게 해야 하고 일일이 손소독을 하도록 권유해야 하는데도 아직 사업자들의 의식이 그만큼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주시가 나서서 철저하게 교육해야 한다. 물론 행정력이 따라가지 못한다고 하소연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무엇보다 급하고 중요한 것이 밀려오는 관광객들과 시민들의 건강이다. 조금 더 노력하고 고생해야 한다. 만에 하나 경주를 여행하다가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했다고 한다면 그야말로 깊은 수렁에 빠질 수밖에 없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 그것이 관광수도 경주의 가치를 그대로 지키고 경주야 말로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는 도시라는 인식을 갖게 하는 첩경일 것이다. 더 이상 휘청거리는 서민 경제를 두고 볼 수는 없는 일 아닌가.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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