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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황룡사 서회랑에서 길이 6cm 금동봉황장식 자물쇠 출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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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재 작성일20-11-2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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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룡사 서회랑 서편지역 통일신라 시대 건물지 기초층에서 출토된 길이 6cm의 금동봉황장식 자물쇠. 사진제공=문화재청   
[경북신문=장성재기자] 경주 황룡사 서회랑 서편지역에서 봉황의 비늘과 날개 깃털 등이 세밀하게 세공된 길이 6cm의 금동봉황장식 자물쇠가 출토돼 주목을 받고 있다. 
25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신라 사찰 학술조사연구사업으로 ‘황룡사 서회랑 서편지역 발굴조사'를 추진했다. 
그동안 황룡사 서회랑 서쪽지역은 금당, 목탑 등이 위치한 예불공간과는 달리 승려의 생활공간이나 사찰 운영과 관련된 시설 등이 위치했을 것으로 막연히 추정해왔다. 
2018년부터 서회랑 서쪽(약 8700㎡)의 미조사 구역 중 북쪽을 우선적으로 발굴했고 통일신라~고려 시대에 이르는 건물지, 배수로, 담장지, 폐와구덩이 등 다수의 유구가 확인됐다.  
서회랑에서 서쪽으로 약 9m 떨어진 곳에서는 남북방향으로 조성된 35.5m 길이의 고려 시대 담장도 확인됐다. 길이 30~50㎝ 되는 사각형(방형) 석재를 기초로 하고 그 위에 대형 암키와 조각을 여러 단 쌓아 수평을 맞춘 후 다시 상부에 석재나 벽돌을 올리는 방식으로 축조됐다. 이 담장을 기준으로 동쪽과 서쪽을 구획한 것으로 보이는데, 회랑 안쪽의 예불영역과 바깥쪽의 생활영역을 구분하기 위해 설치한 것으로 추정된다.  
                      ↑↑ 삼국~고려 시대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다수의 금속유물. 사진제공=문화재청   
  이번 조사에서는 삼국~고려 시대에 사용된 기와류, 토도류, 금속유물 등이 다수 출토됐는데, 특히, 금동제·철제 자물쇠 3점이 주목된다. 넓지 않은 조사구역 내에서 통일신라·고려 시대 자물쇠 3점이 출토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통일신라 시대 건물지 기초층에서 출토된 길이 6cm의 금동봉황장식 자물쇠는 지금까지 확인된 바 없는 매우 특징적인 유물로 평가된다. 주조로 제작된 금동자물쇠는 봉황의 비늘이나 날개 깃털 등의 문양을 세밀하게 표현해 매우 정성스럽게 만든 귀중품이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서회랑 서편지역은 사찰과 관련해 중요한 물건을 보관하는 장치나 시설 등이 마련되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조사지역에 대한 추가발굴이 이어지면 해당공간의 성격이나 기능이 보다 명확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황룡사 서회랑 서편지역 발굴조사 성과를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온라인으로 공개 중이다.
장성재   blowpap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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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