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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악화 속 울릉고3 수시면접생 특별 수송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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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11-2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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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릉도 고3학년 수시면접생들이 동해경비함을 이용해 수시면접을 치렀다.    지난 25일 동해상의 기상악화로 울릉도 여객선 운항이 나흘째 중단된 가운데 수시면접을 하루 앞둔 울릉고 3학년 수험생 5명에 대한 특별 수송작전이 펼쳐졌다.
 이날 오전 여객선 운항이 사실상 어렵게 되자 학교 측이 울릉군에 학생수송을 긴급히 요청, 이에 울릉군이 즉시 동해해양경비안전서(서장 김언호)에 협조를 구해 1천500t급 경비함을 급파했다.
 당일 오후 1시 30분경 수험생 5명과 인솔교사 3명은 해경경비함으로 안전하게 수송돼 이튿날 치러질 대구 계명대학교, 인제대학교, 대구과학대, 대구보건대로 각각 이동할 수 있었다.
 울릉군은 해마다 반복되는 고3 수험생 및 부모들과 함께 바다의 기상변화에 이상이 있는지 늘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일한 교통수단인 바닷길에 이상이 생겨 인생의 중대한 갈림길인 대학 수능시험과 수시면접에 학생들이 지장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때로는 며칠씩 일찍 육지로 나가는 일도 종종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를 지켜보는 이들은 풍랑주의보에도 다닐 수 있는 대형여객선 운항을 희망하고 있다.   
 이번에 수시면접을 보는 황세빈 양은 "오랫동안 준비한 면접인데 실력이 아닌 울릉도에 사는 것 때문에 떨어지게 되면 너무 허무할 거 같았다. 주위의 배려로 면접을 볼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고 고마움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면접에 합격하여 꼭 대학교에 진학하겠다"고 말했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동해해경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학생들이 무사히 육지에 가서 면접을 볼 수 있었다. 매년 기상악화로 인한 학생 특별수송이 연례행사가 되었는데 학생뿐만 아니라 겨울철 잦은 결항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지역주민들을 위해서도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어서 하루속히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남억 기자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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